본문 바로가기

문화 여행/여행

강릉여행정보 /강릉못밥을 아시나용


 

 

맛있는 여행

푸짐하고 푸근한 밥상에 힘이 불끈, 강릉 못밥

조회: 558 추천: 0 작성일: 2011.07.11 지역: 강원도 강릉시
    String.prototype.strReplaceAll = function strReplaceAll(v1, v2){ var str = this; str = str.replace(new RegExp(v1, "g"), v2); return str; } function scrap(){ var objDivHtml; //objDivHtml = document.getElementById("contWrap"); objDivHtml = document.getElementById("story_box").innerHTML; objDivHtml = objDivHtml.strReplaceAll("href=\"/","href=\"http://korean.visitkorea.or.kr/"); objDivHtml = objDivHtml.strReplaceAll("href=/","href=http://korean.visitkorea.or.kr/"); objDivHtml = objDivHtml.strReplaceAll("src=\"/","src=\"http://korean.visitkorea.or.kr/"); objDivHtml = objDivHtml.strReplaceAll("src=/","src=http://korean.visitkorea.or.kr/"); //objDivHtml.replaceAll("href=\"/","href=\"http://korean.visitkorea.or.kr/").replaceAll("href=/","href=http://korean.visitkorea.or.kr/").replaceAll("src=\"/","src=\"http://korean.visitkorea.or.kr/").replaceAll("src=/","src=http://korean.visitkorea.or.kr/"); /*if( objDivHtml ){ window.clipboardData.setData('Text',objDivHtml); }*/ if(window.clipboardData) { window.clipboardData.setData("Text", objDivHtml); } else if(window.netscape) { netscape.security.PrivilegeManager.enablePrivilege('UniversalXPConnect'); var clip = Components.classes['@mozilla.org/widget/clipboard;1'].createInstance(Components.interfaces.nsIClipboard); if(!clip) return; var trans = Components.classes['@mozilla.org/widget/transferable;1'].createInstance(Components.interfaces.nsITransferable); if(!trans) return; trans.addDataFlavor('text/unicode'); var str = new Object(); var len = new Object(); var str = Components.classes["@mozilla.org/supports-string;1"].createInstance(Components.interfaces.nsISupportsString); var copytext = objDivHtml; str.data = copytext; trans.setTransferData("text/unicode",str,copytext.length*2); var clipid = Components.interfaces.nsIClipboard; if(!clipid) return false; clip.setData(trans,null,clipid.kGlobalClipboard); } alert("콘텐츠를 복사 했습니다."); return false; } function summary_scrap(){ var text = ""; /*if( window.clipboardData ){ window.clipboardData.setData('Text',text); }*/ if(window.clipboardData) { window.clipboardData.setData("Text", text); } else if(window.netscape) { netscape.security.PrivilegeManager.enablePrivilege('UniversalXPConnect'); var clip = Components.classes['@mozilla.org/widget/clipboard;1'].createInstance(Components.interfaces.nsIClipboard); if(!clip) return; var trans = Components.classes['@mozilla.org/widget/transferable;1'].createInstance(Components.interfaces.nsITransferable); if(!trans) return; trans.addDataFlavor('text/unicode'); var str = new Object(); var len = new Object(); var str = Components.classes["@mozilla.org/supports-string;1"].createInstance(Components.interfaces.nsISupportsString); var copytext = text; str.data = copytext; trans.setTransferData("text/unicode",str,copytext.length*2); var clipid = Components.interfaces.nsIClipboard; if(!clipid) return false; clip.setData(trans,null,clipid.kGlobalClipboard); } alert("콘텐츠를 복사 했습니다."); return false; }
  • var addthis_config = { services_compact: 'favorites, facebook, twitter, myspace, google, more', username: 'visitkorea', //ui_language: 'en', ui_cobrand: 'VisitKorea', ui_header_color: '#fff', ui_header_background: '#bf311c', data_track_linkbacks: true } var addthis_share = { templates: { twitter: 'Check out 푸짐하고 푸근한 밥상에 힘이 불끈, 강릉 못밥 {{url}} (from @travel_i)' } }
  • 인쇄
  • 스크랩 function MyScrap(cid) { /* 현재 페이지 URL */ var url = "/kor/ut/what/taste/content/view_1328264.jsp"; url = url + "?cid=" + cid; // document.popupfrm.ip_yn.value="Y"; if("loginfalse" == "loginfalse") { if(confirm("로그인 하시겠습니까?")) { document.LoginForm.next_url.value = url; document.LoginForm.method.value = "loginForm"; document.LoginForm.action = "/login.kto"; //document.LoginForm.target = "_parent"; document.LoginForm.submit(); } } else { window.open("","MyScrap","width=500,height=370, status=yes, menubars=no, resizeable=no"); document.popupfrm.target = "MyScrap"; document.popupfrm.next_url.value=url; document.popupfrm.scrap_url.value = url; document.popupfrm.action = "/kor/utPopup.kto"; document.popupfrm.submit(); } }
  • 퍼가기
  • 그림지도


 

강원도에서는 모를 심는 일꾼을 ‘질꾼’이라 불렀다. 이들이 일하다 먹는 밥을 질상 또는 못밥이라고 했다. 모내기 하던 중 논두렁에서 먹던 들밥이 ‘못밥’, 힘겨운 노동을 마친 후 다 같이 한상 차려먹는 상이 ‘질상’이다. 이 둘은 먹는 장소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질꾼 즉 일꾼들이 먹는 밥이라는 점에선 같았다.


아침, 점심, 저녁 끼니마다 ‘밥’을 붙이면 아침밥, 점심밥, 저녁밥이 된다. 또 제사상에 올리는 밥은 젯밥, 불공을 위한 밥은 잿밥, 농사일을 하다 쉬는 시간에 먹는 밥은 샛밥(새참)이라고 한다. 먹는 장소나 용도에 따라 밥의 이름을 달리 했음을 알 수 있다. 못밥과 질상도 같은 맥락이다.


허리 한번 펼 새도 없이 바쁜 모내기철. 집을 오가며 밥 먹을 시간이 없었을 터다. 일꾼들 집에 그들의 고된 노동을 감당할 먹을거리가 있었을지도 의문이다. 때문에 일꾼들을 위한 밥상은 그들을 부리는 안주인의 몫이었다. 우리네 끈끈한 정을 생각한다면 그들의 노동을 보듬을 정도로 푸짐해야 했다. 먹을거리가 귀하던 시절, 쟁여두었던 쌀이며 귀한 식재료를 아끼지 않고 차려내던 못밥은 모내기하던 근처 나무 그늘아래 차려지곤 했다.

 

 

구성진 노래와 함께 질꾼들의 힘이 되었답니다!
 



 

                   한창 모내기로 바쁠때 일꾼들이 일하던 논두렁으로 내가던 못밥. 이런 모습으로 펼쳐지지 않았을까?

 
 

아무리 힘들기로서니 한민족에게 구성진 가락을 빼놓을 수 있을까. 우리 민족을 두고 ‘한(恨)'을 이야기하는 이도 있지만 우리 조상들은 어떤 순간에도 ‘흥(興)’을 잃지 않았다. 남도의 구성진 가락이나 두메산골 정선의 아리랑만 들어도 알 수 있다. 바다건 산이건 땅이건 자연과 맞닥뜨려야 하는 된 노동 앞에서 선조들은 더 구성지게 노래를 불렀다. 피하거나 도망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버텨내고 감수해내면서 절로 소리꾼이 될 수밖에 없었을 터다. 모내기하면서 먹던 밥을 구경하러 왔으니, 모내기 소리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강릉학산오독떼기 모내기 소리 한 소절 듣고 가보자.

 

심어주게 심어주게 심어주게 원앙에 줄모를 심어주게

아리아리 아리아리 아라리오 아라리 고개로 넘어간다 (후렴 반복)

원앙에 줄모를 못심으면 오종종 줄모를 심어주게

이논빼미에 모를심어 장잎이 너울너울 영화로다

지여가네 지여가네 지여를가네 점심에 때가야 지여를가네

점심때를야 모르거든 갓을야 쓰고서 숙여보게

반달같은에 점심코리 여게도 뜨구야 저게도 떴네

-강릉학산오독떼기 중 모내기 소리





질꾼들 중 목청이 좋은 이들이 돌아가며 선창을 했다. 선창을 따라 나머지 질꾼들은 ‘아리아리 아리아리 아라리오 아라리 고개로 넘어간다’는 후렴구를 반복했다. 먼저 부른 이를 앞소리꾼, 뒤를 잇는 이를 뒷소리꾼이라 한다. 경쾌한 자진아라리인 모내기 소리는 피로를 한결 덜어주었을 것이다.






 

                     붉은팥이 더해진 팥밥에 미역국. 제철 야채와 꽁치구이, 씨종지떡, 미역튀각 등이 푸짐하게 차려진다




다시 못밥으로 돌아가보자. 모내기 소리가 정신적인 피로를 덜어주었다면 푸짐한 못밥은 노동에 시달린 몸을 달래주었다. 자, 논둑에 도착한 못밥을 살펴보자. 논두렁 주변 나무 그늘 평평한 곳에 한상 가득이다.  

 


 못밥의 기본은 붉은 팥밥과 미역국 한 두가리



 

붉은 팥이 더해진 팥밥이 눈에 띈다. 밥은 주로 붉은 팥을 섞어 짓고 국은 미역국을 끓여냈다. 모두 영양만점이다. 붉은팥은 액을 물리친다는 속설도 있지만 모내기 일꾼들의 영양섭취가 우선이었다. 밥과 국 한 두가리(대접), 두부, 꽁치구이, 쇠미역 튀각 등이 널찍한 떡갈나무 잎에 올려져 일꾼마다 하나씩 돌아갔다. 이때 일꾼은 물론 그 자리를 찾은 그의 식솔도 배부르게 한끼 해결할 수 있었다.

 
 

논두렁 이야기 한 가득 품고 현대에 다시 태어났어요!


 
시간이 흐르고 흘러 언제부턴가 기계들이 질꾼들 자리를 차지한다. 굵은 땀방울 뚝뚝 흘려대며 푸지게 먹던 못밥도 점점 모습을 감추기 시작했고. 이때 그 시절 못밥이 그리운 이가 있었다. 강릉 서지마을 창녕 조씨 9대 종부 최영간씨다.


 왼쪽, 서지초가뜰 전경. 오른족에 초가집은 일꾼들이 쓰던 농막을 고쳐 지은 것으로 주로 이곳에서 못밥을 맛본다
 오른쪽, 종갓집에 시집오던 날 새색시가 처음 마주한 것은 집 뒤에 자리한 진한 초록의 대나무였다



 

“친정이 강릉 최씨 종가에요. 덕분에 같은 종갓집으로 시집을 오게 된 거죠. 물론 어머니와 언니는 뜯어말렸지요. 스물여섯에 시집와서 지금껏 종부로 살게 된 이유랍니다.”

 
서지마을 조 진사 댁으로 시집오면서 최영간씨는 창녕 조씨 종부가 되었다. 모내기철이면 이른 새벽부터 시어머니를 도와 일꾼들을 위한 밥상을 차려야 했다. 헌데 새색시 눈에도 일꾼들이 먹을 것 치고는 양이 너무 많았다.

 



왼쪽, 농막을 수리해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오른쪽, 서지초가뜰을 그저 음식점이라고만 할 수 없는 건 수백년간 이어온 창녕 조씨 종갓집과 종부 때문은 아닐까 



넉넉하게 차려진 상을 앞에 두고 질꾼들은 ‘한 가마 싼다, 두 가마 싼다’며 밥과 찬을 비벼서 한입 가득 채워 넣었다. 식솔들 허기진 배까지 채울 수 있었으니 얼마나 달았을까. 간혹 거동이 불편해 집에 두고 온 식솔이 있을 땐 눈치껏 먹을거리를 챙겨주곤 했다. 새색시는 그때 알았다. 못밥은 그저 일꾼들의 밥이 아니라 그들의 식솔 모두를 생각한 ‘그 어떤 것’이라는 것을.

 

그때의 정을 잊지 못했던 걸까. 그리웠던 걸까. 1998년부터 최영간 종부는 못밥과 질상을 매일 차려낸다. 농막(질꾼들 숙소)을 고쳐 서치초가뜰(033-646-4430)이란 음식점을 냈기 때문이다. 시어머니와 종가 어른들 반대로 꿈도 못 꾸던 일이었으나 “강릉을 대표하는 전통 상차림으로 알려 나가겠다”는 고집이 이겼다. 지금, 다시 못밥을 맛보게 된 연유다.




 왼쪽, 갖은 밑반찬과 함께 내오는 생선구이와 미역튀각은 못밥의 영양을 도왔다 
 오른쪽, 제사가 많은 종갓집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낸 창녕 조씨의 대물림 음식 포식해


 

현대에 부활한 못밥은 예전의 것에 찬수가 더해졌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포식해. 창녕 조씨 대물림 음식으로 전해지는 별미다.

“종가라 제사가 정말 많았어요. 제사를 치르고 나면 명태포나 오징어포 같은 포가 많이 남았어요. 그 포를 먹기 좋게 잘라서 물에 불려서 엿기름 고춧가루 찹쌀밥 그리고 무를 섞어 삭히면 포식해가 되지요.”





       왼쪽, 볍씨와 쑥, 호박 등을 넣어 쪄낸 씨종지떡.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오른쪽, 창녕 조씨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송죽두견주. 알싸한 향이 입맛을 돋운다



 

여기에 또 다른 별미 씨종지떡이 더해진다. 모내기할 때 일꾼들이 먹고 남은 쌀과 볍씨를 빻아 쑥, 호박, 대추, 밤 등을 넣어 쪄낸 쫄깃한 떡이다. 입에 넣자마자 녹아드는 현대의 빵에 비하면야 다소 투박한 먹을거리지만 쫄깃하고 달달한 맛이다. 당시에는 최고의 별미 아니었을까.

조씨 집안에서 300년 넘게 이어오는 송죽두견주도 있다. 대나무잎, 솔잎과 다섯가지 곡식을 더해 빚은 약주. 진달래꽃임을 띄워 송죽두견주라고 한다. 가을엔 국화꽃이 더해져 송죽국화주가 된다. 알싸하면서 은근한 향이 애주가들 애를 태운다.

 
 

 왼쪽, 홍운탁월(烘雲托月).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며 주변을 돋보이게 하는 건 못밥을 만들던 이들과 닮은듯도 싶다
 오른쪽,  서지초가뜰이 자리한 창녕 조씨 명숙공 종가댁은 강원도가 지정한 전통한옥이다


 

음식맛을 다 봤다고 그냥 돌아가면 섭섭하다. 농막을 고쳐 지은 음식점 뒤쪽엔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창녕 조씨 종택이 있기 때문이다. 조선 말기 강릉지역의 전형적인 양반가옥을 보여준다. 집 앞에 펼쳐진 논두렁에서 모내기 장면을 그려봐도 좋다. 허리를 펴지도 못하고 일하는 질꾼들의 모내기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 논두렁 옆 나무 아래로 펼쳐진 못밥을 두고 마냥 흥겨운 분위기에 취해 봐도 좋다. 창녕 조씨 종택이 자리한 서지(鼠垤)마을은 ‘쥐가 곡식을 물어와 저장하는 형세’라고 붙은 이름이다.

 

여행정보
 

▶교통

영동고속도로 타고 강릉IC로 나간다. 강릉 시청을 지나 강릉대학 지나 옛 영동고속도로 끝나는 지점과 7번 국도가 만나는 지점에서 직진해 경포대 선교장 쪽으로 들어선다. 작은 다리 건너 경포동사무소 앞에서 마을길로 좌회전한 뒤 곧 우회전한다. 어려울 때는 직접 전화해서 물어보는 편이 가장 빠르다. 산길을 따라 난 도로가 구불구불 이어진다.

문의: 서지초가뜰 033-646-4430, 연중무휴(추석, 설 당일 제외). 못밥 1만3000원, 질상 1만3000원.

 
 

◆강릉, 주변 볼거리



    경포대 자세히보기                         선교장 자세히보기                       오죽헌 자세히보기



                                 허난설헌생가 자세히보기                  참소리박물관 자세히보기





 

글, 사진: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msommer@naver.com)